가계부채 ‘1400조원 돌파’…3분기 증가액만 31조원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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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400조원 돌파’…3분기 증가액만 31조원 웃돌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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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140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증가액만 31조원을 상회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석 달 전 1387조9000억원보다 31조2000억원(2.2%)이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모두 합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 <자료=한국은행>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3분기 증가액 38조9000억원보다는 7조7000억원이 줄었지만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최대 규모다.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액은 작년 2분기 33조9000억원, 3분기 38조9000억원, 4분기 46조1000억원 등으로 급증했지만 올 1분기에는 16억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축소됐다.

그러나 2분기에는 28조8000억원으로 더 늘었고 3분기에는 30조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로써 올해 1~3분기에만 76조6000억원의 가계 빚이 늘어났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가계대출을 억제했지만 올들어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진 것이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41조2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28조2000억원(2.1%), 판매신용이 78조원으로 3조원(4.1%) 각각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2분기말보다 15조원(2.4%) 늘어 85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매매거래와 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라 확대됐으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2분기 12조원에서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조3000억원(1.4%)이 증가한 309조1000억원이었다.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6조3000억원으로 모두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386조6000억원으로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증가규모는 둔화됐지만 여신전문기관과 공적금융기관 등이 늘어나며 증가폭이 2분기 8조6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판매신용 잔액은 78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원이 늘었다. 여신전문기관은 추석 관련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 분기 1조8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판매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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