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30% 육박…백화점, 중소기업에 ‘수수료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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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30% 육박…백화점, 중소기업에 ‘수수료 바가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2.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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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이 30%에 육박하고 백화점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많은 판매수수료를 부담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몰 분야 판매수수료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28.4%에 달했다.

이어 백화점(22%),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으로 높았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특히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은 중소기업 납품업체가 24.0%인데 반해 대기업 납품업체에는 22.0%를 부담케 해 중소기업이 2%포인트를 더 부담하고 있었다.

TV홈쇼핑 납품업체의 경우 작년보다 판매수수료율은 0.6%포인트, 사은품 등 기타 판촉비 부담은 평균 3960만원 증가했으며 건강식품 수수료율(34.2%)은 전 업태·상품군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상품 매출액 중 납품업체 수수료 금액 비중을 나타내는 실질수수료율은 업태별로 동아백화점(23.4%)·CJ오쇼핑(32.5%)·이마트(22.9%)·티몬(13.6%)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20.5%)·홈앤쇼핑(19.5%)·롯데마트(20.9%)·위메프(10.5%)가 가장 낮았다.

업태별 평균으로는 TV홈쇼핑(28.4%), 백화점(22.0%),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백화점의 경우 실질수수료율에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TV홈쇼핑은 0.6%포인트가 증가했다.

백화점은 AK(2.7%포인트)·NC(1.9%포인트)·동아(2.4%포인트)·현대(0.7%포인트)가 증가하고 신세계(-1.0%포인트)·롯데(0.8%포인트)·갤러리아(-0.4%포인트)는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었다.

TV홈쇼핑은 롯데(-2.0%포인트)·CJ오(-0.5%포인트)·GS(-0.4%포인트)가 소폭 감소했지만 현대가 5.7%포인트, 홈앤이 1.2%포인트 증가해 전체적으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의 수수료율 상승은 건강식품·잡화 등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군의 판매가 작년에 비해 확대돼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4개 업태 모두 납품업체의 실제 수수료 부담을 나타내는 실질수수료율이 계약서상에 나타난 명목수수료율보다 낮았다. 이는 수수료율이 낮은 상품군의 매출비중이 높고 정기세일 등 할인행사시 가격할인 10%당 수수료율 1% 할인과 같은 수수료율 할인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목수수료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올해 백화점의 경우 소폭 증가(0.2%포인트)했지만 TV홈쇼핑은 감소(1.7%포인트)했다.

상품군별 실질수수료는 셔츠·넥타이(백화점 30.1%·온라인몰 19.1%), 란제리·모피(대형마트 32.1%·온라인몰 15.8%)는 높았고 대형가전(온라인몰 5.8%·백화점 11.6%), 디지털기기(백화점 9.0%·대형마트 12.3%) 등은 낮았다.

특히 TV홈쇼핑의 건강식품 수수료율은 34.2%에 달해 조사대상 4개 업태의 판매상품군 중 가장 높았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거래상대방별 실질수수료율 측면에서 백화점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2.0%포인트 높았다. 반면 TV홈쇼핑의 경우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오히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에 적용된 실질수수료율이 낮은 아임쇼핑(21.2%), 홈앤쇼핑(19.5%)의 중소기업제품 판매방송 편성비율이 각각 100%, 80%로 높았던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백화점과 TV홈쇼핑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유통업체에게 지급한 인테리어비·판촉비·광고비 등 각종 비용의 평균금액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년보다 줄었다.

다만 TV홈쇼핑 납품업체의 기타 판촉비 부담액은 업체당 전년대비 평균 396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홈쇼핑의 경우 사은품제공 등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납품업체의 기타 판촉비 부담액이 2억2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납품업체의 매장당 인터리어비용 부담액은 각각 현대백화점(5600만원), 롯데마트(3960만원)가 가장 높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판매수수료율 조사 대상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고 발표시기도 매년 12월에서 9월로 앞당길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데이터의 학술적·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업체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외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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