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암니스, 부동산 매각…2018년 청사진 ‘금융권 부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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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암니스, 부동산 매각…2018년 청사진 ‘금융권 부채 제로’
  •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01.0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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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폴루스바이오팜’으로 사명 변경…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R&D 인력 영입

26일 ‘폴루스바이오팜’으로 사명 변경…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R&D 인력 영입

코스피 상장사 암니스가 2018년 상반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재무제표상 금융권 부채를 모두 상환한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기준 암니스의 금융권 부채는 168억원. 그러나 암니스는 현재 소유 중인 부동산의 매각만으로 금융권 부채를 정리하고 자금이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암니스 소유 ‘부동산 감정평가표’를 입수했다. 대한감정평가법인이 발행한 ‘부동산 감정평가표’에 의하면 암니스는 은평구 불광동 소재 토지 584평과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 암니스 소유 부동산 ‘감정평가표’.

지난해 2월 작성된 ‘부동산 감정평가표’에 따르면 소유 부동산의 감정가는 172억990여만 원으로 평가됐다. 암니스는 해당 부동산을 통해 매월 3000만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것도 확인됐다.

암니스 측 관계자는 “불광동 소재의 부동산은 비영업용 토지”임을 전제한 뒤 “매각으로 인한 사업상 영향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회사소유 부동산의 처분 완료 시 사실상 금융권 부채 0%의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은 상업용지인데, 개발하자는 제안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과 개발을 놓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암니스 관계자는 “현재 회사 소유의 불광동 재개발지구 토지 매각만으로 재무제표상의 금융권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남는다”면서 “암니스는 2018년 경영방침은 무엇보다 주주 우선·주주 친화 정책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암니스 소유 부동산 감정평가 산출 근거.

암니스 측 최근 공시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다.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조기 납입에 이어 전환사채 50억원의 납입 일정도 앞당겨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자금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투자 된다는 것. 이쯤 되면 암니스는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지난 2일 암니스는 주식회사 인피니트위즈덤을 대상으로 발행 예정인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조기 납입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기존 오는 10일에서 1주일 앞당겨진 3일이다.

암니스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관계사 폴루스가 신 공장을 건설 중이며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의 생산 판매가 앞당겨질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조기 납입을 이끌었다는 게 암니스 측 설명이다.

또 암니스는 지난달 29일 “신규사업 투자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폴루스 CB(전환사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주권 관련 사채권의 취득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암니스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앤디솔루션 등을 대상으로 결정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28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기존 납입일은 1월 5일이었지만 투자자와의 협의를 거쳐 조기 납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유상증자 조기납입은 암니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비전이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암니스는 이번에 조달한 유상증자 자금 모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관계사 폴루스가 터키 제약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의 적극적인 증자 참여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폴루스의 최대주주인 폴루스홀딩스는 암니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폴루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폴루스는 작년 3월 설립 후 바이오시밀러 사업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영위 중이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복제약(generic)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바이오신약과는 대조적으로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동등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복제약과 유사하다.

그러나 화학합성 의약품의 경우 오리지널 약과 실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이 업계에서 널리 인정된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생산에 사용되는 벡터·세포주·분리정제 등 제조공정에 따라서 단백질의 3차 구조·당쇄화 정도, 불순물의 함유 정도 등 의약품의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제약과는 구별되는 약품이다.

암니스 측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자금 조달 역시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달된 자금을 신규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니스는 지난달 11일 폴루스의 최대주주인 폴루스홀딩스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폴라리스 바이오조합 1호 등을 대상으로 4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키로 했다.

한편 암니스는 관계사 폴루스가 터키 사야 그룹(SAYA Group) 산하의 팜 액티브(Pharmactive)사와 지난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터키 현지에 조인트벤처(JV) 설립과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루스는 팜액티브로의 기술 이전을 전제로 조인트벤처의 최대주주가 되며 향후 조인트벤처에서 생산된 제품은 팜액티브의 독점판매 지역 및 유럽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폴루스바이오팜’으로 변경하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들로 신규 경영진을 추가 선임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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