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6(2015년=100)로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1.8%로 떨어진 소비자물가는 5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에는 이례적인 한파에 채소류와 과실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안정시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3% 올랐다.
생활물가는 1.4% 상승했다. 식품은 1.9% 올랐고 식품 이외도 1.1%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 역시 1.3% 올랐다.
신선식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4.3% 급등했다. 신선어개는 3.4%, 신선채소는 3.5%, 신선과실은 5.6%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음식·숙박(2.8%), 식료품·비주류음료(2.2%) 등 11개 부문은 상승햇지만 통신(-0.2%)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1년 전보다 1.1% 올랐고 서비스도 1.7%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3.5%, 공업제품은 0.8% 각각 오른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중 쌀(21.1%), 고춧가루(44.0%), 오징어(34.9%), 호박 (45.5%), 딸기(23.2%), 감(25.4%), 감자(21.7%) 등은 상승했으며 달걀(-27.9%), 토마토(-21.8%), 귤(-8.3%), 당근(-41.5%), 돼지고기(-1.8%), 양배추(-15.0%), 갈치(-13.8%)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는 휘발유(3.0%), 경유(3.9%), 자동차용LPG(10.0%), 빵(5.7%), 여자외의(2.8%), 밀폐용기(23.7%) 등은 오른 반면 다목적승용차(-3.1%), 수입승용차(-2.7%), 헤어드라이어(-22.7%), 프라이팬(-13.0%), 부침가루(-12.7%) 등의 가격은 내렸다.
서비스 중 집세는 1.1%, 공공서비스는 0.5%, 개인서비스는 2.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