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개선됐지만 경상수지 흑자 절반 수준…설 연휴로 수출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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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개선됐지만 경상수지 흑자 절반 수준…설 연휴로 수출증가세 둔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4.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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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가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경상수지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4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26억8000만 달러 흑자에 비하면 크게 늘었지만 1년 전 같은 달 81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작년 22일에서 19.5일로 줄어들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71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작년 같은 달 102억2000만 달러에서 59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작년보다 3.9% 증가한 4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43.7%), 반도체(40.1%)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18.5%), 정보통신기기(-14.9%)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14.9% 증가한 41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6.3%, 11.5%, 18.0% 증가했다.

▲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수지 적자는 2월에도 이어졌다. 여행수지악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 22억1000만 달러에서 26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1월 44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전달 21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여행수지 적자가 2월에는 14억1000만 달러 적자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여전했지만 평창올림픽 영향으로 미주와 유럽 등지의 입국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 중국 관광객 입국자 수는 작년 2월보다 41.5%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 입국자 수는 각각 25.3%, 22.3% 늘었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7억2000만 달러에서 12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4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8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4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29억1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1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 역시 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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