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16개월 만에 최소…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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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 16개월 만에 최소…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년 만에 최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6.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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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4개월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달 51억8000만 달러에 비하면 급감했다. 1년 전 같은 달 36억7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특히 4월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 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다.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투자배당금 지급이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를 육박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상품수지는 작년 같은 달 115억4000만 달러에서 103억6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 <자료=한국은행>

수출은 작년보다 1.5% 감소한 50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53.9%, 36.2% 등으로 증가한 반면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은 각각 75.7%, 24.9% 등으로 감소한 것이다.

수입은 14.5% 증가한 43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8.8%, 8.0%, 16.0%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4월 24억2000만 달러에서 19억8000만 달러로 축소도T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12월 10억3000만 달러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되면서 중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5월보다 60.9% 증가했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49억2000만 달러에서 58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7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1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43억8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38억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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