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10곳 중 6곳,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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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10곳 중 6곳,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6.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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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감소를 예상했다.

25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정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64.4%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있었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7.9%가 중요하다로 보았으며 28.4%는 중요하지 않다, 13.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각 업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긍정적 영향으로 생산성 향상(26.1%)과 생산비용 절감(23.3%),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17.3%) 등을 들었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신규투자 관련 비용 증가(39.0%),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20.2%),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18.5%)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고용 감소 우려(59.0%)가 가장 많았고 고용 변화가 거의 없을 것(25.6%), 고용 증가(15.4%) 등의 순이었다.

고용감소를 예상한 업체 중 61.8%는 정규직·풀타임에서, 38.2%는 계약직·임시직·일용직에서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고용 증가를 예상한 업체 중 89.5%는 정규직·풀타임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 고용 감소를 예상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IT 상업에서는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비중이 높았다.

▲ <자료=한국은행>

5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업체들 중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는 업체는 25.6%에 불과했으며 대응 계획 수립 후 실행 직전 단계인 업체(12.2%), 현재 대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는 4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응하지 않고 있는 업체 비중은 18.6%였다.

중요성 인식 업체 중 이미 이에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계획을 수립한 업체 비중은 자동차(52.6%), 석유화학·정제(50.0%), IT(42.3%)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철강, 조선·기계장비는 주로 대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고 있어 대응도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대응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생산공정 혁신(26.2%), IT 등 관련 인프라 투자(22.8%), 내부직원에 대한 기술교육(14.6%) 등을 제시했다.

신사업 모델 개발(9.7%), 전담조직 신설(9.2%), 타업체와의 기술적·전략적 제휴(8.5%), 외부 전문인력 확보(7.9%)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업체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미 도입해 활용 중이거나 활용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로는 로봇(37.3%), 스마트팩토리(32.8%), 빅데이터(28.6%), 사물인터넷(21.0%), 무인운송수단(20.5%) 등의 순이었다.

아직 관련 기술이 없지만 조만간 도입을 계획 또는 고려중인 기술은 스마트팩토리(54.5%), 빅데이터(48.1%), 인공지능(46.4%), 사물인터넷(42.7%), 3D 프린팅(41.3%) 등이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애로사항으로 기술 역량 부족(29.9%), 핵심인력 확보 애로(21.3%), 국내 인프라 부족(17.5%), 투자자금 부족(16.0%), 정부의 지원정책 미흡(10.4%)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정부의 관련 인프라 확충, 투자 관련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교육훈련비 지원, 투자 관련 규제 완화 등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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