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승객이 고속버스 안전운행에 직접 참여하는 ‘국민안전 승무원제’를 다음달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안전 승무원제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교통사고나 버스 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운전기사와 함께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 고속버스의 이상 운행과 이상 징후 포착 시 이를 운전기사에게 알려주는 제도다.

현재 항공사에서 운영 중인 항공기의 비상상황 발생 시 승무원과 함께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조력하는 비상구 좌석제도와 유사하다.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노선은 운행횟수가 확보된 주요 노선으로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광주 3개 노선에 운행 중인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대상이다.

국민안전 승무원제는 고속버스 통합예매홈페이지(www.kobus.co,kr)와 모바일 앱으로 3번 좌석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3번 좌석은 운전기사와 소통이 용이하고 전방시야가 확보돼 국민안전 승무원 좌석으로 지정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지정좌석을 예매하는 승객에게 추가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1%)를 제공하고 시범도입 기간 동안 매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증정 행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대중교통과장은 “국민안전 승무원제 시범운영에 따른 참여현황과 성과, 이용객·운전기사 만족도 등을 보아가며 도입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