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국 테이트 모던서 타니아 브루게라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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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국 테이트 모던서 타니아 브루게라 작품 전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10.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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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니아 브루게라가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의 전시장 바닥을 관람객과 함께 체험하고 있다. <사진=Ben Fisher 제공>

현대자동차가 2일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 홀에서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 전시를 시작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현대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맺은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예술 전시시리즈다.

올해는 쿠바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 타니아 브루게라의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 전으로 꾸며진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예술이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지난 20년간 제도·권력·국경·이주 등 전 세계 사회 문제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한 국가로부터 다른 국가로 이주한 사람들의 숫자에 올해 현재까지 사망한 이주자들의 숫자를 더하는 전시 제목을 제안했다.

전시 제목은 실시간으로 증가하게 되고 변경되는 전시 제목은 관람객 입장 시 손목에 찍는 도장과 테이트 모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주·인구 이동 관련 통계 수치가 드러내지 못했던 통계 수치 이면의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집중했다.

테이트 모던과 동일한 우편번호 ‘SE1’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전시에 참여시켜 글로벌 관점과 지역 관점에서 미술관과 지역사회, 그리고 예술의 상호 관계와 역할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종의 공동 선언문을 완성해 그 안에 전시 개념을 담아냈으며 선언문은 테이트 모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접속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사회 워크숍에 참여한 주민들은 전시가 열리는 테이트 모던의 ‘보일러 하우스’ 건물의 이름을 우편번호 ‘SE1’ 지역을 기반으로 지난 16년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인 ‘나탈리 벨’로 명명했으며 건물명은 다음 현대 커미션 개막 전까지 1년간 유지된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을 전시장 바닥으로도 이어지게 만들어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를 전시장 바닥에 설치해 여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 바닥을 만져야만 열이 전도돼 숨겨진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했다.

이주 문제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작품도 선보였다. 전시장 한켠 작은 공간에 스며든 유기 혼합물이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인위적으로 눈물을 흘리도록 만들어 사람들의 공감 능력을 강제적으로 일깨워 준다.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 전은 2019년 2월24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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