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 ‘청신호’ 출범…내년 정릉동에 1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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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 ‘청신호’ 출범…내년 정릉동에 1호 공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1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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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청년과 신혼부부만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를 2019년 본격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500가구가 ‘청신호’ 주택으로 공급되며 1호 주택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들어선다.

‘청신호’는 ‘청’년, ‘신’혼부부, ‘호(戶)’에서 한 글자씩 따왔으며 주거·육아·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간질서 확립, 알파공간 제공, 공간 최적화, 수납특화 등 네 가지에 초첨을 맞춰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나만의 한 평(3.3㎡)’을 제공해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면적을 확대하고 수납, 배치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같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대 내부, 공용부, 커뮤니티 시설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한평 더(공간), 한칸 더(수납), 한걸음 더(커뮤니티)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특화했다.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의 경우 청년노마드형(원룸형), 워크&라이프형(거실·침실 분리), 소셜다이닝형(거실 확장형)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들 주택 모두 1인 가구를 위해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일체형으로 공급된다.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등 다양한 생활양식을 고려해 주방가구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욕실도 건식·습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수납장이나 소형가전 수납장 등도 배치해 별도의 수납 가구가 필요 없다.

특히 ‘소셜다이닝형’의 경우 홈트레이닝이나 소셜모임 등이 잦은 청년들을 위해 거실을 확장한 주택유형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청신호 주택은 육아 중심으로 기획된 기존 주택과 달리 자녀가 없는 부부까지 고려해 자기계발형(자녀가 없는 새내기 신혼부부), 자녀계획형(2~3인 가구), 자녀양육형(3~4인 가구) 3가지로 개발됐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모두 외부 현관문 근처에도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자전거·우산 같이 집 밖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보관하는 ‘한걸음 창고’, 인터넷 주문이 일상화된 쇼핑 스타일을 반영해 집집마다 ‘내집앞 택배 보관함’이 설치된다.

단지 곳곳에는 지역의 공간복지 거점 역할을 할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신혼부부 단지의 경우 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와 키즈카페 등이 설치된다. 청년주택은 악기연주, 공동작업 같이 집에서 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제공된다.

제1호 ‘청신호’ 주택은 ‘정릉동 행복주택’(총 166세대 규모)으로 2019년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릉동 행복주택(정릉동 894-22번지 일대)은 지상4층 규모로 청년(108세대), 신혼부부(25세대), 고령자(33세대) 등 총 166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미 골조공사가 진행돼 개별주택에 대한 특화설계를 적용하지 못했지만 육아쉼터, 돌봄카페, 계절창고, 실외놀이터+담소마당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최대한 반영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500세대를 이번에 개발한 특화평면을 100% 적용한 ‘청신호’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제 임대주택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전용 공공 임대주택으로 본격 출범하는 ‘청신호’가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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