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0.09% 하락…10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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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0.09% 하락…10년 만에 최저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12.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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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 하락폭이 커졌다. 매수 관망세 속에 거래는 끊겼고 매도인들이 호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제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가격 하락세도 커지면서 서울은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9%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로는 지난 2009년 1월2주(-0.21%)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이주시기 조절로 예년과는 다르게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지 않았고 임대 사업자의 전세매물 출시와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신규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전세 매물에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도 0.03%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파주, 안성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05%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 강동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송파(-0.35%), 강동(-0.06%), 도봉(-0.05%), 양천(-0.04%), 광진(-0.03%), 서초(-0.03%), 서대문(-0.02%)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5000만원, 잠실동 잠실엘스가 2500만~3000만원 하락하는 등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가 하락을 이끌었다. 강동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뜸해지며 둔촌동 둔촌주공 1·2·4단지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가 2500만원 하락했고 광진은 자양동 우성1차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0.03%), 성북(0.03%), 동작(0.03%), 노원(0.03%)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며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20%), 파주운정(-0.02%) 순으로 하락했다. 광교는 하동 힐스테이트광교가 2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파주 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9단지 남양휴튼이 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동(0.08%), 산본(0.07%), 평촌(0.01%),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40%), 파주(-0.10%), 광명(-0.08%), 광주(-0.07%), 시흥(-0.04%), 이천(-0.04%), 평택(-0.0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성남(0.08%), 수원(0.05%) 등은 비규제지역 효과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강동(-0.31%), 송파(-0.30%), 종로(-0.25%), 구로(-0.17%), 동작(-0.16%), 서초(-0.15%) 등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동은 암사동 암사e편한세상이 1000만원 하락했고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인근 잠실 일대 대단지의 전세 가격이 떨어졌다. 잠실동 잠실엘스가 500만~2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2500만~3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6%), 김포한강(-0.07%), 판교(-0.06%), 산본(-0.05%), 위례(-0.02%) 등이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내렸다. 목련대우, 선경이 2000만원 하락했고 무궁화태영이 500만원 떨어졌다. 김포한간은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가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21%), 화성(-0.21%), 광주(-0.18%), 안양(-0.15%), 고양(-0.13%), 안성(-0.12%), 구리(-0.10%), 의정부(-0.10%)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 9.13 대책 등 수요 억제대책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제3기 신도시 공급계획이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의 경우 공급획 발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관된 공급 기조와 추진의지를 내보이는 것”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토지 보상금이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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