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가격 3.33%↑…세종·부산 등 도심재개발사업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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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가격 3.33%↑…세종·부산 등 도심재개발사업 상승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1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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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 가격이 10년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부산·서울·제주 등으로 지역내 다양한 개발호재를 발판으로 전국 토지시장을 견인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전국 토지가격은 3.33% 상승했다.

특히 올해 변동률은 지난해 연간 변동률 3.88% 수준에 육박하는 등 2년 연속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5.42%), 부산(4.51%), 서울(4.30%), 제주(4.08%), 대구(3.54%), 광주(3.50%) 순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세종시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부산과 서울·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 구도심의 노후화에 따르면 도심재개발 사업들이 과거보다 활발해진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추가적인 국제학교 설립과 제2공항 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도 경기기와 강원도 토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파주시(8.14%)와 연천군(5.08%), 강원도 고성군(6.51%)과 철원군(5.39%) 일대가 시·군·구 기준으로 지가 상승률 상위지역에 포진했다.

북한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인 만큼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파주에서 동탄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본격적인 착공이 임박하면서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동탄 등 경기도 외곽지역의 토지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개통시 파주와 동탄은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B(송도~남양주)·C(의정부~수원) 노선은 사업성 검토 완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분위기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과 동탄, 충남 천안, 세종시 일대로 이어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주변 토지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129km(6차로) 구간에 총 6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통해 세종시의 행정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하는 균형발전을 꾀한다. 이르면 2022년 개통되며 개통 이후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7월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 사업도 경기도 김포시 일대의 토지가격 상승과 지역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김포한강신도시~김포공항까지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는 노선으로 23.67km 거리에 한강신도시~원도심(걸포·북변, 사우, 풍무, 고촌)~김포공항(환승) 10개 정거장이 새롭게 건설될 예정이다.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여의도가 기존 1시간10분에서 20분대, 강남은 1시간40분에서 40분대에 도달가능해 서울과 김포한강신도시의 대중교통 연계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1~3분기 토지거래량은 총 241만2000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만4658필지) 감소했다. 장기간 토지가격이 상승해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만큼 가격 부담감으로 내년에는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경남(-24.0%), 부산(-23.1%), 경북(-16.0%), 제주(-14.3%), 울산(-14.0%), 대구(-6.7%), 서울(-6.4%) 등 토지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지역들이 포함됐다.

반면 토지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광주(11.4%), 경기(9.7%), 전북(8.1%), 대전(7.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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