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건설업체 계속 늘어…지난해 612개사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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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는 건설업체 계속 늘어…지난해 612개사 폐업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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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닫는 건설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해말 기준 건설업체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업체는 전년보다 1.0% 감소한 5만926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612개사가 문을 닫은 것이다. 

지난 1999년 허가제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면허발급이 이루어지는 등록제로 바뀐 이후 건설업체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당시 3만5855개사에 불과했던 건설업체는 2010년 6만588개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주택·부동산 경기 퇴행과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물량감소로 인한 수주기회 상실 등 외부환경에 더해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폭은 확대됐다.

종합건설업체는 2005년(1만3202개사), 전문건설업체는 2010년(3만8426개사)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추세에 있다.

반면 취득·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비건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소규모공사 업체들은 구조조정(종합·전문건설업체)으로 밀려난 건설업자들이 건설업계를 떠나지 않고 계속 신규로 진입, 업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합건설업체는 가장 많았던 2005년에 비해 17.3%(2281개사)나 감소, 매년 전체업체 대비 2∼3%의 감소율을 보여 타 건설업종에 비해 가파른 감소추세를 보였다.

자진반납 등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도 최근들어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34개사가 폐업한 데 이어 2009년 772개사, 2010년 905개사, 2011년 947개사, 2012년 882개사, 2013년 960개사 등 폐업업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13년 부도건설업체수는 2012년(210개사)보다 25.7% 감소한 156개사를 기록, 금융위기(2008년 465개사)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2013년 0.3%로 떨어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현금지급이 늘어 어음발행이 대폭 준데다가 정부당국에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 신용도에 따라 워크아웃·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도를 사전 예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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