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수출입 증가율, 일반 수출입보다 건수 5배·금액 3배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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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수출입 증가율, 일반 수출입보다 건수 5배·금액 3배 빠르게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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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가 일반 수출입 건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중심의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 부문이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961만건 32억5000만 달러였으며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은 3226만건 2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 건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일반 수출입 3080만건(6.3%)보다 훨씬 많은 4000만건을 돌파했다.

▲ <자료=관세청>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도 60억 달러로 일반 수출입(1조1000억 달러)의 0.52%에 불과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7%로 일반 수출입(8.3%)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수출 규모는 961만건, 32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25%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이 새로운 수출판로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전자상거래 수출은 5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세금면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일본, 중국, 싱가포르, 미국, 대만 순이고 금액기준으로는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 순이었다.

일본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2017년 31.3%에서 지난해에는 35.3%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중국 31.2%, 싱가포르 9.9%, 미국 5.1% 등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중국이 32.8%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일본 31.5%, 미국 11.2%, 싱가포르 8.2%, 대만 4.2%로 나타났다.

수출증가율은 전자상거래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국가들의 경우 지난해 건수기준으로 중국(73%), 일본(60%), 대만(16%), 미국(3%), 싱가포르(-2.4%) 순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건수 기준으로는 일본(72%), 중국(51%), 싱가포르(-0.2%), 대만(-12.4%), 미국(-14.2%) 순이었다.

건수 기준으로 수출규모가 10만 달러 이상 1000만 달러 미만 국가들을 분석한 결과 수출 증가율 상위 국가는 우크라이나(119%), 말레이시아(89%), 인도네시아(51%), 마카오(40%), 러시아(39%) 순으로 동남아와 러시아 인접 지역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 수출규모가 10만 달러 이상 1000만 달러 미만 국가들의 경우 우크라이나(290%), 페루(222%), 터키(276%), 말레이시아(139%), 인도네시아(1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총 전자상거래 수출 국가의 수는 229개로 2017년 222개국 대비 7개 국가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1만 달러 이하 수출국가는 감소한 반면 1∼10만 달러, 10∼100만 달러, 100∼1000만 달러 수출 대상국 수는 모두 늘어나 기존에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이 개척된 국가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자료=관세청>

수출 상위품목으로는 의류·화장품이 건수기준으로 69%, 금액기준으로 55.7%를 차지해 전자상거래 수출을 견인했으며 뒤를 이어 가방,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이 많이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건수기준으로 의류가 169만건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해 화장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의류는 티셔츠이었으며 코트·자켓 같은 정장류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의류의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었다.

화장품의 경우 2017년에는 대중국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건수기준으로 전년대비 28.1%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출이 증가해 43% 증가를 기록하며 평년수준으로 회복했다.

화장품의 대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은 85만건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건수의 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화장품 중 최다 수출품목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다량으로 구매하는 마스크 팩이었고 메이크업 제품이나 바디워시 같은 세안제품도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 밖에도 최근 3년간 스키용품이나 당구용품 같은 스포츠 용품(369.9%), PC 및 관련용품(134.8%) 같은 운동용품과 개인취미와 관련된 제품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 규모는 3225만건 2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기준 37%, 금액기준 31%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전자상거래 수입도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자료=관세청>

이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국내 온라인쇼핑 수준으로 해외직구 편의성이 높아지고 직구 접근성이 커지면서 싼 가격으로 손쉽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국가별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미국(50.5%), 중국(26.2%), EU(12.5%), 일본(8.0%) 순이며 금액기준으로는 미국(53.3%), EU(20.3%), 중국(16.9%), 일본(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직구족은 여전히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미국물품을 가장 많이 해외직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유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점유율이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1위국인 미국과의 격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2017년 15%에서 지난해 12%로, 일본은 9%에서 8%로 소폭 감소하면서 다소 하락 추세를 보였다.

주요국가의 전자상거래 수입 증가율은 건수기준으로 중국(106.8%), 일본(28.7%), 미국(22.4%), EU(12.1%) 순이며, 금액기준으로는 중국(71.3%), EU(28.8%), 일본(25.9%), 미국(21.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입은 지난해 845만건 4억6000만 달러로 전년 409만건 2억7000만 달러 대비 건수는 107%, 금액은 71% 증가하면서 2년 연속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259만건 1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건수 29%, 금액 26%가 증가했으며 미국은 건수 22%, 금액 21%가 증가했다.

EU는 건수는 12% 증가에 그쳤지만 금액은 29%가 증가해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EU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품 위주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규모가 10만 달러 이상 1000만 달러 이하인 국가 중 건수기준으로 전년대비 증가율 상위 국가는 인도네시아(436%), 태국(237%) 등으로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금액기준으로 전년대비 증가율 상위 국가는 태국(184%), 인도네시아(179%) 등 역시 동남아 국가들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총 전자상거래 수입 국가수는 134개로 2017년 139개국 대비 5개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상위품목은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건강식품, 의류, 전자제품 순으로 2017년 4~5위였던 의류와 전자제품이 전자상거래 수입 증가를 견인하면서 지난해에는 2~3위를 차지했다.

모든 품목의 전자상거래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해외직구 전통의 인기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664만건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의류는 465만건으로 71%, 전자제품은 378만건으로 79%가 증가해 다른 제품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뒤를 이은 직구 인기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215만건으로 143%나 증가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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