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성장률 2.7%…1인당 국민소득 처음 3만 달러 진입
상태바
작년 실질성장률 2.7%…1인당 국민소득 처음 3만 달러 진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0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하면서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이는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2017년 3.1%에서 지난해 2%로 주저앉아 2년 연속 3%대 성장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9% 이후 가장 높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5.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 1.6% 감소했다.

▲ <자료=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도 제조업이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6% 성장했지만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 성장률(2.7%)보다 낮은 1.0% 증가에 그쳤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이익이 줄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7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적자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전년 2만9745달러보다 5.4%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하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06년(2만795 달러) 처음 2만 달러 돌파 12년 만에 3만 달러대에 올라섰다.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 진입까지 일본과 독일은 5년, 미국과 호주는 9년이 걸려 우리나라보다 짧았다.

한편 지난해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3.0% 늘었고 총저축률은 34.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