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중고차 시세는 신형 출시에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SK엔카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등록된 차량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산·수입차의 전체적인 가격 변동율은 평균 0.9% 하락해 전달과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현대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렉서스 등 수입 브랜드의 2016년식 인기 차종 시세다.
국산차의 경우 전달보다 평균 1.02% 소폭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인 쉐보레 말리부는 최소가가 1438만원으로 5.94% 하락했다. 기아차 K5는 최대가 기준 2.94% 하락했다.
반면 쏘나타는 1446만~1991만원으로 최소가 기준 전달보다 0.83% 상승했다. SUV 중에서는 쌍용 렉스턴W가 최소가 기준 4.09% 하락해 다른 SUV보다 감가 폭이 컸다.
수입차는 평균 0.77%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최소가 기준 4.64%로 하락해 4084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일본 브랜드 중형세단 삼총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의 시세가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중 어코드의 하락폭이 최대가 기준 2.63%로 가장 컸고 캠리의 시세는 1970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중고차 수요가 높다”며 “인기 모델의 경우 판매 기간도 짧아 조건을 따져 구매하기 쉽지 않은 시기로 쏘나타의 경우 신형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수요가 많아 중고차 가격이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