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4526억원…작년比 9.5%↑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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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기 4526억원…작년比 9.5%↑ ‘역대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2.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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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과 인원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침체로 허위입원은 감소한 반면 보험금 편취가 용이한 허위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했고 생계형 보험사기도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26억원으로 1년 만에 9.5%(392억원) 증가했다.

적발인원도 4만7417명으로 10%(4323명)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적발된 보험사기의 대부분(92.3%)은 손해보험 종목에서 발생해 장기손해보험·자동차 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기유형별로는 보험사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6.4% 차지했고 고의사고 14.7%, 피해과장사고 9% 순이었다.

허위입원(293억원)은 30.3%(127억원) 감소했지만 허위장해·허위진단은 약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 고의충돌이 40.9%(57억원) 증가하는 등 고의사고가 28.3%(147억원) 늘었다.

병원 과장청구는 431.6%(114억원), 정비공장 과장청구는 92.4%(32억원) 증가하는 등 자동차 사고 관련 피해과장이 52.5%(14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5%), 무직·일용직(10.4%), 전업주부(10.4%) 등의 순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의 사기가 크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4.2%(2만958명)를 차지했다.

그러나 10·20대 청년 보험사기도 28.3%로 크게 증가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2.3%(4178억원)를 차지하며 12%(446억원)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은 7.7%(348억원) 늘어 13.5%(54억원)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등 장기손해보험이 12.9%(224억원), 자동차보험이 6.4%(113억원) 각각 증가했다.

적발된 인원은 남성이 67.9%(3만2203명), 여성이 32.1%(1만5214명)를 차지했다.

남성의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2만2087명)이 여성(5768명)보다 3.8배(1만6319명) 많았다.

금감원은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를 낳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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