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면 전년도 말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 증가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소폭 상승하지만 올해 1월은 비수기가 지속되며 국산·수입차 모두 전반적으로 약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SUV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고 신년 다양한 SUV 신모델 출시가 예고돼 국산·수입 세단 모델의 시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8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2018년식 기준 국산 중고차 시세는 전달보다 1.65% 하락한 가운데 1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인기 세단의 시세 하락세가 컸다.
최소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그랜저 IG 가솔린 모델이 5.01%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최대가 기준으로는 쏘나타 뉴 라이즈 6.96%, 아반떼 AD 5.92%로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산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시장에서 대기기간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한 인기 차종으로 신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시세가 0.45%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 시세도 1.64% 하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아우디 A4는 3.84%,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3.36%, BMW 5시리즈는 3.11% 하락했다.
수입 세단 모델 시세가 하락한 반면 미니 쿠퍼는 1.64%,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1.49% 각각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시세가 떨어진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로 최소가 기준 7.94% 하락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 1월은 작년 연말 중고차 시장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국산·수입 브랜드 인기 세단 모델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