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7년 EV 14종 확대…2030년 EV 12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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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7년 EV 14종 확대…2030년 EV 120만대 판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03.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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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발표 영상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발표 영상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중장기 전략은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plan S’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와 시장을 놀라게 한 지난 2년간의 혁신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전략을 한층 구체화하고 기아의 비전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을 선언했다.

먼저 2030년 글로벌 시장에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더욱 힘을 쏟는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ᆞ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No.1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기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기아 대변혁’의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지난 2년간 구체화해 온 ‘plan S’ 전략을 실천한 결과 지난해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277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반등을 이뤄냈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이러한 성과를 지속해 나가 2030년에는 양적·질적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차원의 기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목표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NO.1 달성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기아의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 [자료=기아]
기아의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 [자료=기아]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 315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386만대, 2030년 4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높아진 브랜드력, 미국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VDS) 전체 브랜드 1위 달성을 통해 입증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에 걸맞은 양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는 세계 전기차 시장 선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 먼저 전기차 제품 라인업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상품성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기아는 2025년 모든 신차를 커넥티드카로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OTA와 FoD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천만에 달하는 유저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고객중심 기업으로서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각자의 목적에 맞는 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한 핵심 미래사업이 바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라고 정하고 PBV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송ᆞ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됐고 모빌리티 관련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해지면서 기업 고객 시장과 다목적성 모빌리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글로벌 PBV 시장에 조기 진출해 시장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PBV는 고객의 사용 목적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ᆞ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PBV 전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충전, 정비, 차량관리, 각종 연계 혜택 등 PBV 고객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파생 PBV 모델로는 친환경 SUV 니로를 기반으로 한 ‘니로 플러스’가 있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2020년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사 ESG 협의회 구축 등 ESG 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지난해 11월에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2030년 해외 사업장, 2040년에는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40년 한국ᆞ미국ᆞ유럽ᆞ중국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2022년의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8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전년 실적 대비 13.5% 늘어난 315만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신차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1월에 국내에 출시한 2세대 니로와 지난달 인도에 출시한 현지 전략형 MPV 카렌스 등 2개의 신차, 파생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비롯해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주요 지역별 맞춤형 사업전략을 구상해 신차 판매 확대와 주력 SUV 모델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EV6, EV6 GT, 니로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고수익 차종과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하고 대당 평균 가격을 제고하는 등 사업체질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액 83조1000억원(전년 대비 19.0% 증가), 영업이익 6조5000억원(27.3% 증가), 영업이익률 7.8%(0.5%포인트 상승)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2026년 중장기 목표로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율 8.3%를 제시했으며 시가총액은 2021년 33조원의 3배에 달하는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전기차 판매 확대, 신사업·신기술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과 수익구조 확보를 꼽았다.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2022년 5% 수준에서 2026년 21%로 늘어날 전망이며 볼륨 확대와 전기차 차종의 빠른 수익 개선이 이뤄져 전기차를 통한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익성 기여 비중)도 2026년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모든 친환경차의 이익 기여 비중이 2026년에는 52%에 달해 내연기관 모델의 수익 기여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2026년에는 대부분의 수익 비중을 차지하던 완성차 판매 외에도 PBV, AAM, 소프트웨어 중심의 각종 서비스와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등이 중장기 성장과 이익 창출에 ‘플러스 알파(+α)’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총 2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6년 43%로 2021년 실적인 19% 대비 두 배 이상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중장기 배당정책도 새롭게 밝혔다. 기아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와 재무적 유연성 확대를 위해 배당성향을 20~35%로 탄력적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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