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그룹 경영관리 위원회 설치…계열사 총괄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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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그룹 경영관리 위원회 설치…계열사 총괄기능 강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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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이사회가 효과적인 감독 역할 수행을 위해 그룹 경영관리 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 총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7일 지배구조 개선 TFT 추진 결과를 최종 보고 받고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부터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3개월간 진행된 지배구조 개선 TFT는 KB금융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진단하고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의 사례 등을 고려한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설계를 모색했다.

그 결과 지주회사 이사회의 역할 재정립, 사외이사 제도 운영 체계 개선, 계열사 경영관리 체계 정비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선 방안이 도출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개선안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 계열사의 경영감독 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절차가 미흡하고 핵심 사안에 대한 심도 있는 감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돼 지주회사 이사회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계열사 감독체계를 위해 법제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완전 자회사의 이사회내 위원회 기능을 지주회사 이사회와 위원회로 점진적으로 이관한다.

지주회사 이사회의 감독 역할과 책임 증대에 따른 효과적인 감독 수행을 위해 정기적 보고체계를 확립하는 절차도 마련된다.

한편 사외이사의 선임 핵심원칙은 주주대표성, 전문성, 다양성으로 정하고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 분야를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로 명시적으로 세분화해 상시 관리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시에도 전문분야를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해 객관성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에 외부 헤드헌팅 회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매년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평가결과를 반영해 매년 하위 2인의 사외이사는 연임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기존 대표이사 회장이 사내이사를 2명으로 늘려 전문성을 보완하고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그룹의 핵심 임원인 KB금융지주의 회장과 재무 업무 담당 임원,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 은행장, 카드·증권·보험사 대표이사, 지주회사·주요 계열사 임원 중 회장이 지명하는 자로 총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해 그룹과 계열사 경영계획, 중장기 경영전략, M&A, 자본 출자·그룹 배당정책 등 이사회 부의안 승인, 신규사업 진출이나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안건 심의 기능을 수행하게 했다.

이는 그룹 핵심 사안에 대한 그룹 최고경영자의 책임과 권한을 공식화하고 지주회사 이사회는 견제와 감독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그동안 불안정했던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안정화 시킬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KB금융그룹의 경영 연속성 확보와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고 경영자(CEO) 경영승계 계획안을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했으나 경영승계 계획에 대한 회사 내·외부의 깊은 관심과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결의를 보류했다.

KB금융지주는 향후 이사 간담회 등을 통해 KB의 발전과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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