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3월11일 사내 통신망에 개설한 ‘소통광장’이 전 임직원이 익명으로 참여해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내부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소통광장은 대한항공 전 임직원들이 회사와 관련한 이슈를 포함해 사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발전적인 아이디어 등 다채로운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개설됐다.
이 게시판은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임직원들의 각종 제언이나 요청사항 등 평소 회사에 하고 싶은 말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익명성을 보장되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소통광장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을 유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댓글을 달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부문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평소 관심이 많은 인사, 노무 등의 분야에 대한 문의가 다수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담당 부서의 상세하고 답변이 이어져 직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현장 근무자들의 PC가 노후 됐다는 제언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현장부서를 위주로 우선 교체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차장 운영개선 검토 요청에 따라 여성과 장애인 주차공간 확충하는 한편 주차보조금 지원 기준을 현실화하고 주차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직원 건의에 따라 실제로 개선되는 사항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직원항공권을 이용할 때 탑승 순위의 합리적인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언에 따라 탑승 우선 순위를 사전에 공지함으로써 직원들의 혼선을 막고 불필요한 공항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하는 등 이미 20여건이 조치가 완료됐거나 적극적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게시된 글과 댓글을 꼼꼼히 확인해 개선이 필요한 점은 관련 부서에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나를 비롯한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과의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