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2.0% 떨어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2.6%, 4.3% 하락했던 수출물가는 2월 1.5%, 3월 0.9%로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1112.5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4월 1088.66원으로 2.1%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1.9% 하락했으며 제1차금속제품(2.1%), 화학제품(0.1%), 섬유 및 가죽제품(2.3%), 일반기계(2.4%), 수송장비(2.0%), 전기 및 전자기기(2.8%) 등이 내려 공산품도 1.9% 하락했다.
그러나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0.6%)은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도 전달보다 2.4% 하락했다.
지난 1월 7.5%가 하락하며 1999년 12.1% 떨어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2월과 3월 각각 2.8%, 0.3% 상승했지만 4월에는 유가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1월 배럴당 45.77달러(두바이유 기준)였던 국제유가는 2월 55.69달러로 21.7% 상승한 데 이어 3월 54.69달러로 1.8% 하락했고 4월에는 57.72달러로 다시 5.5% 상승했다.
천연가스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전달보다 3.5% 하락했으며 제1차금속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중간재는 2.0%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1.9%, 1.8% 내렸으며 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달러화 등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