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판매지원체제 강화로 위기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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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판매지원체제 강화로 위기극복”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7.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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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13일 “시장이 어려울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판매 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판매지원체제를 강화할 것”을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미래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한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어 “외부 여건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같은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개선하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모두 이겨내 온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내부의 강한 결속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전 임직원이 단합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395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히며 중국에서의 실적부진이 발목을 잡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유럽에서도 시장증가율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차 런칭이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는 신차효과를 극대화해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지역별 모델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 하는 한편 특히 신형 투싼, 소형 SUV 크레타, 신형 K5, 씨드 개조차등 전략 신차들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의 성공적 런칭과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그렉시트 가능성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경기 둔화 확대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흥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엔화와 유로화 약세는 가속화 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8630만대인 기존 2.6%에서 8550만대인 1.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쳤으며 하반기에는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별로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판매가 위축되거나 감소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전년보다 4.1% 증가한 1720만대로 14년 만에 17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증가하며 세계 자동차시장을 이끌던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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