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3조3389억원…작년보다 17.1% 감소
상태바
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3조3389억원…작년보다 17.1% 감소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7.23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업체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성장세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보다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가 팔렸다.

국내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는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팔았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높아진 79.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상반기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635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1.5%포인트 하락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6907억원과 3조773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 2분기에는 판매 123만2943대, 매출액 22조8216억원, 영업이익 1조75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7.7%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세계 각지의 정치∙경제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유럽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향후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와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25.8원으로 최근 환율 동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함께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