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7.9%, 금융기관 대출 이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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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37.9%, 금융기관 대출 이용 안 해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10.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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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37.9%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금융실태를 조사한 결과 37.9%가 현재 외부차입금 잔액이 없었다.

외부차입금이 없는 이유는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해서(83.8%)가 가장 많았고 대표이사의 무차입 경영철학 실천(10.4%), 담보부족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서(3.2%)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전반적 차입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2013년에 비해 금리 하락, 대출한도 확대, 만기연장 용이, 상품가입 요구 감소 등 차입여건이 완화된 것으로 답했지만 은행권의 담보요구는 2013년보다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9%는 금융기관에 신청한 신규대출이 거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가 작은 소기업(7.0%)이 중기업(4.4%)보다 거절당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고 거절 사유로는 담보부족(63.0%)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대출한도 초과(30.6%), 신용등급 미달(26.8%), 업력이 짧아서(13.5%), 사업성 불투명(11.2%), 업황악화(9.4%)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 대출 수혜기업 비중은 5.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정책자금 대출 수혜기업 비중(10.2%)이 건설업(0.8%)과 서비스업(3.6%)보다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별 비중은 10억원 미만 3.9%,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6.2%,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7.4%, 100억원 이상 7.3%로 나타났다.

대출받은 정책자금의 종류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이 61.0%로 가장 많았으며 재정기금자금 대출(21.5%),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출(15.2%), 온렌딩자금 대출(3.1%), 금융중개지원 대출(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을 알게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정책자금 지원기관 홈페이지(40.4%), 은행직원의 추천(35.1%), 정책자금 소개 홍보책자(19.5%), 지인의 소개(17.5%)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사채를 통해 신규자금을 조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3.4%였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중기업보다 소기업이, 매출액이 적은 기업일수록 사채 조달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사채를 조달한 이유로는 은행 및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서가 6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친구·지인·친·인척 등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해서(27.3%), 사채의 차입절차가 신속·간편해서(8.8%) 등의 순이었다.

사채 조달 경로별 연평균 차입금리는 대부업체 25.9%, 사채업자 20.1%, 거래업체 12.2%, 친구·지인·친·인척 6.7%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태에 대한 종합진단 통계조사”라며 “앞으로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기초통계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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