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작년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기준금리는 12개월 만에 1.25%로 내려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금통위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금통위원의 견해가 제기됐던 것이다.
특히 지난 4월 신규 선임된 4명의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회복을 주장하는 이들이 상당수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감소세가 둔화한 수출을 제외하면 생산·투자·소비 등이 모두 얼어붙어 이를 되살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대량실업 위기까지 우려되고 있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8일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확충방안에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참여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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