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증했지만 석유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대로 떨어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전달 상승률 2.0%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월 2%, 2월 1.9%, 3월 2.2%, 4월 1.9% 등 2%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선식품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5%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신선과실은 21.4%나 급등해 2011년 3월 23.3%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어개도 6.7%, 신선채소는 1.6% 올랐다.
반면 석유류는 2.8% 상승에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4.3% 올랐으며 식품 이외는 1.3%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2.2%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4.6%), 음식·숙박(2.3%), 주택·수도·전기·연료(1.7%), 교통(2.0%), 기타상품·서비스(2.2%) 등 10개 부분은 상승했고 오락·문화(-1.0%), 통신(-0.1%)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1년 전보다 1.8% 올랐고 서비스도 1.9%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7.6%, 0.9%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는 1.6% 내렸다.
농축수산물 중 달걀(69.3%), 돼지고기(6.9%), 오징어(62.6%), 수박(27.3%), 토마토(29.3%), 감자(35.6%) 등은 가격이 오른 반면 배추(-31.6%), 쌀(-11.8%), 마늘(-17.1%), 국산 쇠고기(-3.0%), 생강(-34.7%), 파(-13.0%)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자동차용LPG(10.6%), 휘발유(1.6%), 경유(2.2%), 스낵과자(7.1%), 맥주(6.9%), 아동복(4.1%) 등은 올랐지만 샴푸(-23.1%), 커피(-6.6%), 비데(-24.2%), 헤어드라이어(-19.8%), 치약(-12.7%)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1.8%,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2.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