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으며 380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805억7000만 달러로 5월 말 3784억6000만 달러보다 21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작년 9월 3777억7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소폭 증가하다 2월에는 감소했지만 3월 증가 반전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증가액만 94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2.6%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522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0억 달러가 늘었고 예치금은 187억6000만 달러로 1억 달러가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0억 달러로 2000만 달러가 증가했으며 IMF포지션은 17억5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536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519억 달러), 스위스(764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2억 달러), 대만(4403억 달러), 러시아(4057억 달러), 홍콩(4027억 달러), 인도(3801억 달러) 등의 순이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