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4000억원…고령층·병원종사자 적발 증가
상태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4000억원…고령층·병원종사자 적발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0.29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고령층과 병원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억원(8.0%)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금액이다.

적발인원은 총 3만8687명으로 5454명(12.4%) 감소했지만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1034만원으로 늘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사기유형으로는 피해과장(자동차) 보험사기가 늘어난 반면 허위·과다입원은 주춤했다.

허위·과다 입원과 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은 2851억원(71.3%↑)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그러나 정비공장 과장청구 등의 자동차보험 피해과장 유형이 302억원(31.3%↑)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 형태도 571억원(27.9%↑)으로 늘었다.

보험종목으로는 장기손보 비중이 증가했고 자동차·생보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손해보험 종목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5%(3622억원)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 종목은 9.5%(378억원) 수준이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등 질병·병원 관련 유형의 증가로 전체 적발규모에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 보험사기의 42.1%(1684억원)까지 하락했다.

성별·연령·직업별로는 남성이 70.7%(2만7369명), 여성은 29.3%(1만1318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비중이 76.8%(여성 49.3%)로 높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6.0%(남성 18.8%)로 높았다.

▲ <자료=금융감독원>

30∼50대 연령층의 보험사기가 전체의 67.1%를 차지했지만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계속적인 증가 추세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가장 높고 50대 이상은 질병,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19.6%), 전업주부(9.7%),무직·일용직(9.1%)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병원·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증가 추세로, 특히 병원종사자 1인당 보험사기금액은 35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상반기 중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4023건으로 작년보다 111건(2.8%)이 늘었으며 대부분 손해보험사(93.8%)를 통해 접수됐다.

생·손보협회와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3925건에 대해 13억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작년보다 6000억원(5.0%) 많은 금액이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운전(65.9%), 운전자 바꿔치기(12.4%) 등 자동차보험 관련 보험사기에 대한 포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포상금 지급 상위 건은 병원 관련 유형으로 의료기관 내부자 제보가 허위·과다청구 적발에 크게 기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