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누계 수출액이 지난 29일 오후 5시5분 기준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단기간이자 처음으로 10월 중 수출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수출액인 6000억 달러를 상회한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수출액은 2017년 5737억 달러였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와 다변화, FTA 활용 수출 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과 함께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국제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 유도, FTA 발효국 수출 활성화 등 수출 진작노력이 수출 선전에 기여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1∼9월 누계기준 SSD(차세대 저장장치)가 39.0%, MCP(복합구조칩 직접회로)가 21.5%),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가 12.5% 증가하는 등 주력품목 내 고부가 품목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증가해 고부가가치화에 진전을 보였다.
또한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차세대DP, 차세대반도체 등 신산업 수출증가율이 14.6%를 기록하며 총 수출증가율(4.7%)을 3배 이상 상회하고 화장품(31.6%)·의약품(25.4%) 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품목 다변화도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1∼9월 누계기준 10대 주요지역 중 중국, 아세안, 미국, EU, 베트남, 일본, CIS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해 지역별 고른 수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한편 주요 FTA 발효국의 수출증가율은 8.6%로 총 수출증가율(4.7%)을 상회하고 각국의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점유율도 대체로 상승하는 추세로 FTA 발효국에 대한 수출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