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 ‘5분기 만에 역성장’…1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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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3% ‘5분기 만에 역성장’…10년 만에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4.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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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분기 만의 역성장으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이는 속보치로 추후 잠정집계에서 다소 수정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금융위기 당시였던 2088년 4분기(-3.3%) 이래 폭도 가장 크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8%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9년 3분(0.9%)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 <자료=한국은행>

이처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최악의 역성장한 주요 이유로는 민간과 정부의 소비지출은 증가했지만 수출이 감소하고 설비 및 건설 투자가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어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10.8%나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천연가스) 등이 줄어 3.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감소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지만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2%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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