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다시 0%대 상승률…집세 201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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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다시 0%대 상승률…집세 201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1.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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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통신비(2만원) 지원 정책에 휴대전화 요금이 줄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1% 상승했다.

올해 1월(1.5%) 이후 2월(1.1%)·3월(1.0%)까지 석 달 연속 1%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0.1%) 0%대로 내려갔고 5월(-0.3%)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후 6월(0.0%) 보합에 이어 7월(0.3%) 상승해 8월(0.7%)에 이어 9월(1.0%)에는 1%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0.1% 상승했지만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0.3%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0.7% 떨어졌다. 식품이 4.7% 오른 반면 식품 이외는 3.9% 하락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0.8% 내려갔다.

신선식품은 19.9% 올랐다. 신선어개가 6.3%, 신선채소는 20.3%, 신선과실은 28.9%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8.2%), 음식·숙박(1.1%), 기타 상품·서비스(2.0%), 보건(1.5%), 의류·신발(1.0%), 주택·수도·전기·연료(0.2%)는 올랐고 주류·담배(-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 오락·문화(-0.5%), 교육(-2.2%), 교통(-4.4%), 통신(-14.4%)은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1.3% 상승해 전체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집중호우로 13.3%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유가하락으로 1.0% 떨어졌으며 전기·수도·가스도 4.0%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사과(49.4%), 돼지고기(10.0%), 국산쇠고기(10.6%), 토마토(49.9%), 파(53.5%), 양파(70.7%), 고춧가루(21.4%)는 올랐고 상추(-28.6%), 오이(-13.0%), 열무(-22.5%), 닭고기(-4.6%), 콩(-12.2%), 현미(-4.9%), 찹쌀(-4.1%)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서는 기능성화장품(7.3%), 수입승용차(3.1%), 구두(6.3%), 다목적승용차(2.2%), 운동용품(14.9%), 대형승용차(2.4%)은 상승한 반면 휘발유(-13.5%), 경유(-18.3%), 등유(-14.8%), 비데(-23.9%), 교과서(-67.4%), 헤어드라이어(-23.3%)는 하락했다.

서비스는 0.8% 하락해 전체물가를 0.41%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1999년 10월(-0.9%)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가 6.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1.4% 상승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0.5% 상승해 2018년 8월(0.5%)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도 0.6% 올라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2월(0.6%)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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