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화대출 증가세 전환…엔·달러 환차손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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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화대출 증가세 전환…엔·달러 환차손은 희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5.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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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국내 거주자 외화대출이 올 1분기 달러화 대출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34억7000만 달러(잠정)로 작년말보다 4.1% 증가했다.

달러화 대출은 일부 대기업의 원유 수입결제대금 수요 및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12억 달러(7.0%) 증가한 반면 엔화 대출은 엔저 기조 지속에 따른 대출 상환 및 원화대출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2억5000만 달러(5.0%) 감소했다.

달러화 및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2.66%, 2.89% 수준으로 작년말보다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현재 외화대출 차주는 약 3000억원 내외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화 대출 차주는 1분기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40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반면 엔화 대출 차주는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1000억원의 환차익 발생했다.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은 작년말 대비 각각 0.14%포인트, 0.2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외화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환차손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데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 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외화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외화자산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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