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 옛 한전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내년 상반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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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차, 옛 한전부지 개발 사전협상 마무리…내년 상반기 착공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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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현대차 부지 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강남 옛 한전사옥이었던 현대자동차 부지가 1만5000㎡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수준의 공연장·컨벤션 시설, 글로벌 업무 시설을 전략적으로 갖춘 미래 서울의 MICE 산업 심장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현대차 부지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전협상 결과는 도시관리계획, 건축계획, 환경·교통·안전 등 부영향 개선, 공공기여 계획 등 현대차 부지 개발의 기본방향에 대해 큰 틀을 마련한 것으로 후속 법정 절차에서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서울시는 이번 현대차와의 사전협상 완료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와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세계가 모이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행정학회 연구결과 현대차 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총 27년간 26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21만6000명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부지 개발 방향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서울 최고 입지에 법정 최대 규모의 수준 높은 건축물을 통해 미래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 (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이다.

연면적은 총 92만8887㎡이고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로 계획됐다.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될 수 있도록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그리고 서울의 핵심산업인 MICE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기존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에 들어설 MICE 복합단지와 함께 향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공간이 된다.

또한 주변가로축에 이어지는 사잇길을 만들고 기존 도시구조에 순응하는 건물 배치를 통해 시민들이 편하게 왕래하고 머무르며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등 공공성을 확보했다.

서울 에너지 사용량의 60% 이상이 건물에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생산 및 자립형 친환경 건축물을 지향해 미래 건축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밀도 개발에 따른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중심체계 강화, 접근도로 및 주변 교차로의 구조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단계별 수요관리 시행 등 교통개선대책의 기본방향도 설정했다.

안전과 방재와 관련해서도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 단계별 맞춤형 안전․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해가기로 했다.

현대차 부지의 도시계획변경으로 인해 서울시로 제공되는 공공기여는 그간 감정평가 등 과정을 거쳐 1조7491억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활용과 관련해 앞으로 타당성 조사,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 및 추진일정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수도권정비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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