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카페인 함량, 아메리카노 4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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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 카페인 함량, 아메리카노 4배 이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2.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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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더치커피 제품이 카페인 관련 소비자 주의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부는 위생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통 중인 더치커피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은 1.7㎎/㎖로 일반 매장 아메리카노 커피 0.4㎎/㎖보다 4배 이상이었다.

350㎖ 기준 아메리카노 1잔의 카페인은 평균 140㎎이 포함돼 있지만 더치커피 원액을 물과 3:1의 비율로 희석해 마실 경우(희석액 350㎖ 기준) 카페인은 평균 149㎎으로 아메리카노 1잔보다 많았다.

카페인이 100㎖당 15㎎ 이상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는 원액과 물의 희석비율, 섭취 횟수 등 개인의 기호도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 체중 1㎏당 2.5㎎ 이하다.

따라서 이들 제품에는 ‘어린이·임산부·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와 주 표시면에 ‘고카페인 함유’와 ‘총카페인 함량 OOO㎎’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커피 유형으로 허가받은 더치커피 27개 제품 중 22개(81.5%) 제품은 고카페인 음료지만 이를 일부 또는 전부 누락하고 있었다.

또한 카페인 함량이 표시된 14개 중 4개(28.6%) 제품은 표시 허용오차 기준(표시함량 대비 120% 미만)을 초과한 카페인이 포함돼 있었다.

위생도 시험에서는 커피 유형 3개 제품(10.0%)이 1㎖당 100 이하인 일반세균 기준치를 최소 17배에서 최대 9900배까지 초과해 위반했고 그중 1개 제품은 대장균군(기준치 음성)도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했다.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3~24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유통됨에 따라 커피원두·물·용기·작업자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세균 오염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더치커피 제조 및 유통 등의 위생관리 강화와 더치커피 표시 등의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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