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돼 한국경제 뇌관이라는 국내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은 1207조원으로 3분기 말 1165조9000억원보다 41조1000억원(3.5%)이 늘었다.

2014년 말 1085조3000억원보다는 121조7000억원(11.2%)이 증가한 규모다.

가계부채는 2011년 916조2000억원에서 2012년 963조8000억원에 이어 2013년 1019조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1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말 1141조8000억원으로 3분기말보다 39조4000억원(3.6%) 증가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22조2000억원(4.1%),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9조6000억원(4.0%), 기타금융기관 등이 7조6000억원(2.4%)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판매신용도 가계대출이 30조4000억원에서 39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라 65조1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2.7%) 늘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