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압박 직장인 절반 평균 3.5개월 만에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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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압박 직장인 절반 평균 3.5개월 만에 퇴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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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퇴출 압박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람인이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7%가 회사로부터 퇴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56%), 과장급(48%), 임원급(47.4%), 대리급(35.7%), 사원급(34.7%) 등의 순이었다.

퇴출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41.6%·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38.4%), 개인성과가 부진해서(20.7%), 타 업종들도 다 불안해서(17.6%), 직속 상사와의 마찰이 있어서(17.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21.2%는 회사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임원급이 36.8%로 가장 많았으며 부장급(32%), 과장급(25.4%), 대리급(23.5%), 사원급(17%)의 순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이 많았다.

퇴출 압박을 받은 방식은 불가능하거나 불합리한 업무 지시(32.6%·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상사 또는 인사담당자와 개인면담(29.6%), 유언비어·소문 퍼짐(18.9%), 일을 시키지 않음(17.6%), 자리비움 수시보고 등 과도한 관리(14.6%), 현재 직무 관계없는 타 부서 발령(13.3%), 승진 누락(12.4%), 회식 제외 등 은근히 따돌림(11.6%)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은 퇴출 압박을 받은 이유로 직속 상사와 마찰이 있어서(30.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30%)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개인성과가 좋지 않아서(20.2%), CEO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아서(15.5%), 소속 부서의 성과가 좋지 않아서(12.4%), 소속된 부서 역할이 축소돼서(10.3%) 등이 있었다.

퇴출 압박으로 직장을 그만둔 직장인들도 48.1%에 달했다. 이들은 퇴사 압박을 받은 후 평균 3.5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34.8%)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도 압박을 이겨내기 힘들어서(18.8%), 자존심이 상해서(17.9%), 이직할 회사가 정해져서(9.8%), 좋은 모습으로 나가고 싶어서(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퇴출 압박을 받은 직장인들의 47.6%는 주위에 부당함을 알린 것으로도 조사됐다.

부당함을 알린 방법으로 절반 이상(59.5%·복수응답)이 동료들에게 험담을 했다고 답했다.

노동부 등 유관기관에 신고했다(13.5%), 소송 등 법적 문제를 제기했다(12.6%),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공론화했다(9.9%), 노조에 도움을 요청했다(7.2%) 등의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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