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외국인 주주에 3년간 7조2000억원 배당…10대 그룹 전체 배당급의 절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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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외국인 주주에 3년간 7조2000억원 배당…10대 그룹 전체 배당급의 절반 규모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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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배당금 확대 정책이 시행된 국내 10대 그룹이 2014년 이후 지난 3년간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 규모가 1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 상장사는 전체 배당금의 절반에 이르는 7조2000억원을 지급했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 내역(중간·결산배당 합계)을 집계한 결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외국인이 주식보유로 지급받은 배당금은 14조6717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조2404억원에서 2015년 4조7828억원으로 12.8% 늘어났다. 지난해 결산 결과 지급하기로 한 배당금도 1년 전보다 18.1% 증가한 5조6486억원으로 5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이처럼 외국인 주주 배당금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 주식을 일부 늘린 요인도 있지만 대기업들이 배당금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3년간 받은 배당금이 7조1588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외국인 주주 배당금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은 삼성전자에서만 2014년 1조8946억원, 2015년 1조8924억원, 2016년 2조4907억원 등 3년간 6조2777억원을 챙겼다.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2014년 2만원(중간배당 포함)에서 2015년 2만1000원, 2016년에는 2만8500원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은 2조7712억원을 받아 두 번째로 많았고 SK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2조1천54억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상장사 외국인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은 2014년 7758억원, 2015년 1조3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보유주식수가 감소한 지난해에는 992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SK그룹 상장사 외국인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은 2014년 4995억원에서 2015년 7311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16년 8748억원으로 전년보다 20%가량 급증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 1조1034억원, LG그룹 1조823억원 등에서 지난 3년간 1조원이 넘는 고액의 배당금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이들 5개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그룹들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적거나 무배당으로 외국인 주주들에게 돌아간 배당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국인 주식 보유량이 많지 않은 롯데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3년간 1691억원, GS그룹과 한화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도 각각 1570억원, 1223억원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조선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들은 지난 3년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고 한진그룹도 경영부진으로 23억원을 지급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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