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5분 충전 590km 주행
상태바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5분 충전 590km 주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1.09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넥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명을 ‘넥쏘(NEXO)’로 확정하고 미국 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넥쏘는 현대차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인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한 차량이다.

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을,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로 산소·수소의 결합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만 발생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수소전기전용차”라며 “우수한 전기 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의 ADAS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 미래 기술 적용으로 실용성을 두루 갖춘 ‘미래형 SUV(Future Utility Vehicle)’다.

넥쏘는 대중메이커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 구현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후측방 모니터(BVM),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DAS 기술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실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재공간, 실내 거주성 등을 개선했다.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하고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839ℓ의 적재공간을 구현했다.

일반 2열 시트의 확장성까지 SUV 차량과 똑같이 사용이 가능토록 설계해 실내 거주성 역시 현존하는 수소전기차량 중 최고 우위를 확보했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수소이용률 향상과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5분 이내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했으며 개선된 항속거리는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향상됐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동력 성능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철학은 넥쏘에도 그대로 계승돼 동급 내연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동등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 부스에서 안내 직원이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냉시동성능을 영하 30도에서도 가능하게 개선했으며 이는 기존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이다.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은 고내구성 막전극 촉매와 새로운 운전 제어 기술을 통해 일반 내연기관 수준의 10년·16만km라는 내구성능을 달성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같이 배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차량으로 전기차에는 없는 공기 정화 기능까지 탑재됐다.

수소연료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위해 사용되는 고성능 에어필터는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어 연료전지시스템을 통과하면 99.9%의 미세먼지가 정화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일반적인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탈피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적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외장 디자인은 공력 성능 개선을 위한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D필라 에어커튼 등을 적용해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동이 트는 새벽녘 은은하게 밝아오는 지평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캐스캐이딩 그릴과 어우러져 고유의 강한 개성을 갖춘 전면부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료전지 특화 UX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형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 등이 적용됐다.

친환경차 특성을 살려 모든 내장재에는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가죽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가 사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라며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현대차도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약 595㎡(1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모빌리티를 통한 미래 기술과의 연결’을 전시 콘셉트로 미래형 SUV 넥쏘 1대, 수소전기차 절개차 1대, 수소 전기 하우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웰니스케어 기술·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 등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