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 2000명 퇴출시 자동차업체 8600명 고용”
상태바
“전자업체 2000명 퇴출시 자동차업체 8600명 고용”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2.01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 텐 빌리언 차트, 전자업종 고용 0.5% 감소 때 車업종 2.6% 늘려
▲ 반도체 제조공장의 클린룸에서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들.

코리아 텐 빌리언 차트, 전자업종 고용 0.5% 감소 때 車업종 2.6% 늘려

국내 산업계를 이끌어가는 두 핵심 축은 전자와 자동차 업종이다. 두 업종의 매출 규모로 보면 전자업이 국내 산업계 맏형격이다.

하지만 2015년 대비 2016년 고용 기여도는 두 업종 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 직원이 1년 사이 2000명 정도 회사를 떠날 때 자동차 업계에서는 8600여 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코리아 텐 빌리언 차트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근 2년간 고용 현황’ 분석자료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제계 맏형격인 전자업을 제치고 고용 창출 기여도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이 넘는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는 1081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동차 관련 업체의 지난 2015년 전체 직원 수는 32만7142명. 2016년에는 33만5754명으로 1년 사이 직원 수가 8612명(2.6%)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 100억원이 넘는 943곳 전자업체에 종사하는 직원은 39만704명에서 38만8733명으로 1971명(0.5%) 줄었다.

업종별 매출 100억원이 넘는 기업의 전체 고용 규모는 아직까지는 전자가 자동차 업종보다 높은 편이다. 2016년 기준 전자 관련 업체들의 매출을 100으로 놓고 보면 자동차 업계 매출 규모는 80.9 수준으로 지난 2015년 79.2보다 소폭 높아졌다.

그런데 두 업종 간 고용 격차는 매출 차이보다 더 좁혀지고 있는 양상이다. 2015년 기준 39만명이 넘는 전자업계 직원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자동차 업계 고용 비중은 83.7% 수준이었다. 1년이 지난 2016년에는 86.4%로 높아졌다.

전자 업계 직원은 줄고 자동차 업종 직원은 증가하다 보니 전자와 자동차 업종 간 고용격차가 10% 초반대 수준으로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오일선 텐 빌리언 차트 소장은 “자동차와 전자 업종 모두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 외형이 감소해 고용 성장 요인은 없었다”며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전자 업종은 고용을 줄이고 자동차 업종은 고용을 늘린 것은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자동차 업종이 전자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자 업종보다 자동차 업종이 인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 소장은 “기업이 지나치게 효율성만 강조하다보면 고용 증가가 더디게 되고 고용 정체 현상이 심화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돼 선순환 경제 흐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