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20여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7월 산업생산 0.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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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20여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7월 산업생산 0.5%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8.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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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지난달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설비투자 다섯 달 연속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산업생산은 증가 전환했고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광공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2%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0.9%)에 이어 4월(1.4%) 증가 전환해 5월에도 0.2% 늘었다. 그러나 석 달 만인 6월에는 다시 감소 전환했지만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가 인도기일 도래 물량 증가와 장기휴가 대비 진척량 증가로 7.1%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화장품)와 일부업체의 벤젠·파라자일렌 등 설비보수가 완료돼 화학제품이 2.2% 늘어 0.4%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2.6%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0.9%포인트 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지만 회계·세무 관련 수수료 수입 증가와 전달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문·과학·기술(1.9%), 정보통신(1.2%) 등이 늘어 보합을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5% 증가하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인관광객의 구매 증가와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제품 판매 호조 영향으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피서를 겸한 쇼핑과 온라인구매로 백화점과 무점포소매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대형마트(-4.4%)는 감소한 반면 무점포소매(16.7%),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6%), 면세점(37.3%), 편의점(10.4%), 백화점(3.4%), 전문소매점(0.7%), 슈퍼마켓 및 잡화점(0.3%)이 늘어 6.0%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0.6% 감소하며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증가했지만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줄어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은 증가했지만 최근 사무실·점포 수주 부진 등으로 비주거용 건축 기성액 감소로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3.8%)에서 감소했지만 발전·통신 등 토목(156.5%)에서 늘어 작년보다 19.6%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했지만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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