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보다 엑소·김연아 스타 동원”…이통3사, 갤럭시S10 5G 1호 가입자 눈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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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민보다 엑소·김연아 스타 동원”…이통3사, 갤럭시S10 5G 1호 가입자 눈살 마케팅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4.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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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삼성전자 제공>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10 5G 사전 개통행사에서 1호 가입자를 앞세워 과열 마케팅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주어졌던 지금까지의 신형 스마트폰 사전 개통행사에서와 달리 갤럭시S10 5G 개통행사에서는 스타급 연예인과 운동선수 출신들이 대거 동원된 것이다. 특히 1호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수일 밤을 지새는 것까지 불사했던 이들은 섭섭함을 넘어 기회 발탁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쏟아낸다.

이통3사는 지난 3일 저녁 11시 갤럭시S10 5G 사전 개통 행사를 갖고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공식 판매는 5일부터다.

당초 예정된 5일이 아닌 한밤중 기습적으로 5G를 개통한 것은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11일이 아닌 4일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소식에 정부와 이통3사, 삼성전자가 ‘세계 첫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라고 알려지고 있다.

▲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왼쪽부터), EXO 카이,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 백현이 ‘갤럭시S10 5G’ 개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아이돌 그룹 EXO(엑소), 월드스타 김연아 선수, 이상혁(페이커) 선수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5G 1호 가입자는 EXO의 백현&카이,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선수, SK텔레콤 31년 장기고객 박재원씨 등이다.

아이돌 그룹 EXO의 백현과 카이는 “많은 팬분들을 가까이에서 자주 만날 수 없어 늘 아쉬웠다”며 “5G VR 서비스를 통해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중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기반 1:1레슨이 가능해지면 멀리 있어 일대일 코칭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들도 직접 교육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3일 개최한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스포츠와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주역들을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정했다”며 “한국의 5G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 5G를 개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 1호 가입자 이지은 씨가 대구 동성로 직영점에서 세계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개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5G 1호 가입자로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의 아내인 이지은 씨를 선정하고 대구 동성로 KT직영점에서 ‘갤럭시S10 5G’ 단말 개통식을 진행했다.

KT 5G 1호 가입자 이지은 씨는 “사랑하는 남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5G의 첫 가입자가 돼 가슴 뭉클하다”며 “독도와 울릉도 등 섬 출장이 잦은 남편이 15개월 된 딸아이가 보고 싶을 때 5G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고 끊김 없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오는 5일부터 예정대로 정식 개통을 진행하며 서울 강남에 오픈 예정인 ‘KT 5G ON(온)식당’에서 ‘갤럭시S10 5G’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오른쪽부터)과 ‘갤럭시S10 5G’ 1호 고객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 씨, 카레이서 서주원 씨가 ‘갤럭시S10 5G’ 개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여·29)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남·26)의 ‘갤럭시 S10 5G’를 개통하며 5G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5G 1호 가입자 김민영 씨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세계 첫 5G 상용화에 남편과 함께 ‘5G 1호 부부 가입자’가 돼 기쁘다”며 “5G가 일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1호 개통 고객이 된 순간 인생이 바뀐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호 고객에게 ‘갤럭시탭 S4’을 추가로 제공하고 ‘5G 프리미엄 요금제(월 9만5000원)’를 12개월 간 무상 지원한다.

김민영·서주원 부부는 ‘갤럭시S10 5G’로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게임 등 U+5G 6대 핵심 서비스를 체험하고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에 후기를 남기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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