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3조9269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8163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 규모는 10건 9553억원으로 전달 4건 1105억원보다 8448억원(764.5%) 늘었다. 이는 지난해 4월 1조50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기업공개 건수 증가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기업공개는 6건 826억원으로 전달 2건 155억원보다 671억원(432.9%) 증가했다.
특히 유상증자가 두산건설(3154억원)과 두산중공업(4718억원)을 포함한 4건으로 8727억원에 달해 전달 2건 950억원보다 7777억원(818.6%) 늘었다.
반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9716억원으로 전달 19조6327억원보다 6조6611억원(33.9%) 감소했다.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이 감소하고 연초(1~4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 발행이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27건 2조6280억원으로 전달 54건 4조8782억원보다 2조2502억원(46.1%) 줄었다. 다만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다.
금융채는 148건 8조4810억원으로 4조7853억원(36.1%) 줄었고 ABS는 1조8626억원으로 3744억원(25.2%) 증가했다.
5월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0조8329억원으로 전달 500조1217억원보다 7112억원(0.1%)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121조5823억원으로 전달 134조3170억원보다 12조7347억원(9.5%) 줄었다.
이로써 5월말 기준 CP 잔액은 167조922억원으로 2.0% 증가했고 전단채 잔액은 52조6341억원으로 2.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