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웨이 ‘구상청구 33억원의 비밀’…미스터리 파산신청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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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 ‘구상청구 33억원의 비밀’…미스터리 파산신청 내막
  • 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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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서킷브레이커] “내 돈 불법 어음 정리 자금 내놔” vs “회사 책임질 일 아니다”

제이웨이(058420) 그래프가 여전히 서 있다. 벌써 거래정지 3개월째다.

그러나 제이웨이 거래정지의 비밀이 밝혀졌다.

“제이웨이는 내가 못 가지면 아무도 못 갖는다. 상장폐지시키려고 파산신청을 했다.”

제이웨이에 파산신청 소송을 하는 제이투홀딩스 김직 대표 얘기라는 게 김 대표 지인의 전언이다.

김 대표는 왜 대노한 걸까. 여기에 파산신청 소송과 33억원 청구 소송의 비밀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17년 제이웨이의 실제 경영권자는 김영민 씨였다. 김 씨는 경영권 프리미엄 10억원과 불법적으로 발행된 어음 문제해결을 전제로 제이웨이 경영권을 제이투홀딩스에 양도하기로 했다. 당시 제이투홀딩스는 박경덕 씨가 대표이사였다.

그런데 박 씨가 자금조달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직 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직 대표는 박경덕 전 대표와 제이웨이 공동경영에 대해 합의를 했다. 자금을 투입했고 공동으로 박 전 대표와 제이웨이 경영진에 합류하게 됐다.

그런데 김직 씨가 선임한 이사들이 김 씨에게 등을 돌렸다. 김 씨는 그런 연유로 제이웨이를 손에 넣는 데 최종 실패했고, 경영권 확보를 위해 김영민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김영민 씨는 무혐의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김직 씨는 현재 경영권을 확보한 경영진 측과 협력했다. 수차례에 걸친 경영권분쟁소송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화룡점정으로 제이웨이 최대주주 김병건 회장의 보유 지분인수만을 남겨 놨다.

그러나 김직 씨는 지분인수 자금 동원에 실패했다. 결국 현 경영진 측에 대권을 넘기기로 했는데, 그 대가로 김직 씨는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대신 경영권을 양보하는 것으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런데 그 합의도 깨졌다.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직 씨가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은 “김직 씨가 약속위반, 거짓말 등 합의 내용 위반행위를 반복했다”면서 ”김직 씨와의 합의를 해지했고 김직 씨를 제이웨이 이사에서 해임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직 씨의 행보는 공시를 통해 확인된다. 거듭되는 파신 신청과 철회, 신청과 철회 등의 반복에 이어 종국에는 33억원에 대해 돈을 물어내라는 취지의 소송을 회사에 제기했다.

공시에 의하면 제이투홀딩스 김직 대표는 제이웨이에 33억원을 청구했다.
공시에 의하면 제이투홀딩스 김직 대표는 제이웨이에 33억원을 청구했다.

김직 씨의 주장은 불법 어음 정리에 들어간 자금 33억원으로, 이는 회사를 위해 사용된 것이므로 회사가 변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입장이 다르다.

제이웨이 측에선 “김직 씨가 주장하는 33억원의 청구는 경영권 프리미엄 조로 지급된 것”이라면서 “경영권 양수도 당사자들 간의 문제여서 회사가 간여하거나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직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 카톡 문자로 내용 확인과 입장정리를 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 대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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