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4년 만에 내수판매 1위 재탈환…LF 신차 효과는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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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4년 만에 내수판매 1위 재탈환…LF 신차 효과는 저조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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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출시한 LF쏘나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4년 만에 국내 최다 판매 차량 자리에 재등극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8014대를 팔아 4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3년 8만9400대보다 20.8% 오른 수치다.

쏘나타는 1999~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은 아우격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

쏘나타는 2위 기아차 모닝(9만6089대)과의 차이도 1만1925대로 크게 벌렸다. 이는 2013년 현대차 아반떼(9만3966대)가 모닝(9만3631대)을 불과 355대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격이 다르다.

쏘나타의 정상 탈환은 지난해 3월 출시된 LF쏘나타의 신차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뒤끝은 개운치가 않다. 지난해 쏘나타의 내수 판매실적은 LF 7만359대, YF 3만988대, NF 1356대, LF 하이브리드 832대, YF 하이브리드 4479대로 신차효과로 해석하기에는 LF쏘나타의 실적이 저조하다.

특히 8만대에도 못 미치는 LF쏘나타의 실적은 지난해 9월 출시한 택시 수요가 포함된 수치로 신차효과라고 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록 쏘나타가 내수시장에서 최다 판매차량으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2위를 차지한 기아차 모닝이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3년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모닝은 경차부문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6만500대)보다 3만5589대를 더 판매하며 격차도 더 벌렸다. 2013년 모닝과 스파크의 격차는 3만2662대로 지난해 2927대가 더 증가했다.

반면 쏘나타가 지켜온 1위 자리를 3년간 차지했던 아반떼는 모닝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해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9만3895대의 판매실적으로 2013년 9만3966대보다 0.1% 감소했다.

하지만 아반떼는 지난해 한국차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 해였다.

1990년 10월 1세대 아반떼 모델이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 10월27일까지 출시 24년 만에 글로벌 누적 총 1000만5032대가 판매된 것이다. 연평균 42만대, 매일 1100대 이상이 팔린 셈이다.

아반떼는 국내시장에서는 약 260여만대, 해외 177개국 시장에서는 약 740여만대가 판매됐다. 10대 중 7대가 해외시장에 팔렸으며 한국 단일 브랜드 차종으로는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신형 아반떼가 5년 만에 선보이게 된다”며 쏘나타와 모닝의 판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10위권에는 쉐보레 스파크를 제외하면 9개 모델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9만3209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가 4위에 올라 대형차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 싼타페는 7만7689대로 그랜저의 뒤를 이었다.

또한 SUV로는 기아차 스포티지R이 4만7729대, 현대차 투산ix가 4만1755대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아차의 K3(4만9303대), K5(4만9000대)로 각각 7위, 8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아의 K시리즈는 모두 2013년보다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유일하게 Top10에 이름을 올린 스파크는 6만500대로 6위에 올라 경차 인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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