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만 웃었다···10대 그룹 수익성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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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만 웃었다···10대 그룹 수익성 줄줄이 하락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3.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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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한진 영업이익, 적자 전환···재무구조 적신호

 
지난해 삼성·현대차 등 10대 그룹 가운데 8곳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84개 상장사(금융 계열 제외)의 지난해 개별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총 69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영업이익은 총 48조6000억원으로 2.5% 늘었다.

그러나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해 10대 그룹 중 8곳이 하락했다.

그룹별로는 재계 랭킹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해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8대 그룹이 영업이익률이 줄줄이 하락했다.

10대 그룹 중 전년보다 상승한 곳은 SK과 LG 두 곳뿐이었다.

삼성그룹(13개사)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조1천억원과 2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8%, 6.6%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10.48%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삼성 계열 13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만이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상승했을 뿐 나머지 12개 계열사는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132조4000억원, 영업이익이 8.3% 급감한 9조700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 7.95%에서 지난해 7.35%로 0.6%포인트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철강·조선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포스코그룹(7개사)과 현대중공업그룹(3개사) 역시 매출·영업이익이 급락하면서 수익성도 급락했다.

포스코는 매출이 전년보다 8.8% 감소한 52조원, 영업이익이 20.6% 감소한 2조4000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도 5.38%에서 4.69%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전년보다 8.8% 감소한 32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62.1% 급감한 6000억원에 머물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의 4.34%에서 지난해 1.73%로 2.61%포인트 곤두박질쳤다.

한화그룹(3개사)은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2000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이 2.51%로 0.75%포인트 하락했다.

GS그룹과 한진그룹은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GS그룹(8개사)은 매출이 전년보다 4% 감소한 16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도 영업이익 600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GS그룹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GS건설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진그룹(6개사) 역시 매출액이 전년보다 3.3% 줄어든 2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흑자에서 3000억원 적자로 돌아서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SK그룹(16개사)와 LG그룹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2.6% 증가한 66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2000억원으로 무려 93.6%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5.72%에서 10.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LG그룹(11개사)도 매출이 전년보다 0.5% 늘어난 102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도 3.45%로 0.02%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10대 그룹 계열 84개 상장사 중 66.7%인 56개사가 전년보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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