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교통사고 위험 더 높아…사망자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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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교통사고 위험 더 높아…사망자수 1.5배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9.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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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귀성길 전체 사망사고의 78%는 안전운전불이행
▲ 삼성화재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임직원 자녀들이 추석 안전운전을 당부하며 인사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추석 전날 귀성길이 추석 다음날 귀가길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더 높고 사망자 수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추석연휴기간 동안 교통사고 1만63건과 안전운전불이행 사고 5636건 등을 분석한 결과 귀성길 교통사고는 3725건으로 귀가길 3124건보다 19.2% 많았다.

사망자수는 귀성길 115명, 귀가길 76명으로 51.3% 많았다.

특히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는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19.8%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수는 55.2%나 많았다.

또한 귀성길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건수는 전체의 56.5%, 사망자수는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이는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의 인명피해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 10건 중 8건은 졸음운전과 급차로변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10건 중 6건에 해당한다.

피로·졸음운전은 전체 사고의 47.8%로 차량혼잡과 운행시간 증가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급차로변경은 전체 사고의 33.5%로 고향에 빨리 가려는 조급한 마음이 원인이다.

이외에도 휴대전화 사용, DMB TV시청, 차내기기조작(오디오·에어컨 등), 운전조작미숙(핸들·브레이크 등), 잡담·장난, 흡연, 음식물 섭취, 물건 찾거나 잡기 등이 안전운전불이행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요시간도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더 오래 걸렸다.

국토교통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자료에서 2012~2013년 연휴기간 주요 도시간 이동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귀성길이 평균 2시간43분 더 소요됐다.

서울-부산의 경우 귀성길은 9시간18분, 귀가길은 7시간18분으로 귀성길이 2시간 더 소요됐다.

서서울-목포 구간도 귀성길은 10시간33분, 귀가길은 6시간28분으로 4시간5분이 더 걸렸다.

서울-강릉 구간 역시 귀성길은 6시간, 귀가길은 4시간10분으로 귀성길이 2시간10분 더 소요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책임연구원은 “졸음, 전방주시태만과 같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경찰단속이나 계도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명절 연휴 차량정체와 맞물린 장거리 운전과 조급한 마음은 전방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난폭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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