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의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 수입은 135조3000억원으로 1년 전 124조4000억원보다 10조9000억원 늘었다.

세금을 걷어 들이는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62.7%로 지난해 7월보다 5.2%가 높아졌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면서 올 7월까지 24조원의 법인세가 걷힌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나면 양도소득세가 크게 늘어 소득세도 지난해보다 4조5000억원 늘어난 35조5000억원이 국세 수입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1000억원 감소한 41조4000억원이 걷혔다.

국민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재정수지인 관리재정수지는 7월 30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세수가 늘면서 재정수지 적자폭이 개선됐지만 8월 이후에는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에 따른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등 우려요인이 있지만 추경 상 국세 수입 목표액 215조7000억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