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원인 불명’…불량부품사용·차량 개조에 의한 화재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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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화재 ‘원인 불명’…불량부품사용·차량 개조에 의한 화재로 추정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2.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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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사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BMW코리아 기술팀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정비를 받은 고객에게는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

차량이 모두 전소돼 화재의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지만 사회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차량들은 외부수리업체에서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손처리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

지난 1월말 자유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국과수와 협조해 조사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4일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자동차 기능의 첨단화에 따른 디지털 전자장비는 해당 분야의 매뉴얼에 따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0~2015년 발생한 국내 자동차 화재는 총 3만1770건으로 연평균 5200여건, 하루 평균 14.5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승용차 화재 건수는 2만251대로, 이중 수입차 비율은 약 4%로 나타났다.

BMW는 작년 화재 사고 중 누적 주행거리 10만km 이상 또는 등록 기준 10년 이상 차량이 약 3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연식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화재 예방을 위한 정품 사용과 검증된 곳에서의 안전한 유지 보수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량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공식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기술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내 부품 및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도 진행한다.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는 연식이 오래되거나 마일리지가 긴 차량, 혹은 차량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장비를 장착한 차량일수록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적이고 검증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캠페인은 최소 5년 또는 10만km 무상 소모성부품 제공기간(BSI)이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3월말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적 지원과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통해 브랜드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고객 만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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