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 정보유출 사고 때마다 나 홀로 빠졌던 업계 1위 신한카드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정보유출 사건과는 무관해 보였던 신한카드조차도 포스단말기 서버 앞에서는 무기력함을 드러낸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이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적발한 후 금융감독원이 20만5000명의 정보를 넘겨받아 분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신한카드 고객 개인정보가 3만5000건으로 가장 많이 유출됐으며 이어 국민카드 3만3000건, 농협카드 3만건, 광주은행 1만7000건 순이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액만 268건에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유관 금융협회와 회의를 갖고 해킹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은 포스시스템은 금년 말까지 IC결제가 가능하도록 전환키로 했다.
IC단말기 시범사업은 7월부터 실시하고 대형 가맹점 포스단말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 업계는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올해 30만대, 내년 상반기 35만대 등 총 65만대의 영세 가맹점 단말기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